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세척 이모님이 짬뽕 사주심...

by 사로구 2022. 2. 9.

중식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알바인데요. 저는 서빙을 주로 하고, 레스토랑이 커서 식기세척을 하는 파트가 따로 있습니다.

이모님 한 분이 계신데요.

처음 만났을 때는 정말 화를 많이 내고, 짜증도 많이 내고 왜 이렇게 화가 많으시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가 많은 분인 줄 알았습니다.

또 어떨때는 사람 좋은 웃음 지으시면서 농담도 잘하시고... 기분이 많이 왔다 갔다 하시는 분이구나 싶었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렇게 (짜증+화)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냥 일을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남들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긴 했습니다.


한 번은 이모님이 "내가 웃음이 많지~?"라면서 웃으면서 농담조로 물어보시는 거였습니다. (부담스럽게 웃음이 많으실 때도 있음)

그래서 제가 "짜증도 많으시잖아요~!"라면서 말했더니, 엄청 웃으시는 거였어요.

요번에 설에 그 썰을 자식들한테도 말했다고 막 그러시면서 그러셨는데...

아무튼 이모님이 갑자기 여기 레스토랑에서 파는 음식 사준다고 하나 골라보라고 하는 거였어요.

저는 놀래서 왜 갑자기라고 물었는데

"예전에 일하던 곳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이 맨날 먹고 싶은데 먹지 못하고 관두고 나서야 식당에 와서 먹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웠다"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너무 비싼 메뉴는 아니고 적당하고 무난한 짬뽕을 골랐습니다.

사실 짬뽕도 보통 짬뽕보다 마니 비쌈...

아무튼 그렇게 잘 얻어먹었습니다.

댓글